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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 여행/일본여행

도쿄 자유여행 6박7일 4,5일차 후지산

by 여행가고싶다 2017.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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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7. 03


 오늘은 준비해왔던 후지산을 가기로 했다. 느즈막히 나와서 점심을 먹고 5시 버스이기에 메이지신궁 이란곳을 가보기로 했다. 관광객이 생각보다 많았고 생각보다 규모가 너무 커서 길을 잃기 쉽상이다. 하지만 걷기에 정말 좋은길이라 산책하기 너무 좋았다. 메이지 신궁은 일본 도쿄 도 시부야 구에 위치한 신사로 메이지 천황과 그의 아내 쇼켄 황태후의 영혼을 봉헌한 곳이다. 산책을 하고 앉아서 쉬다보니 버스시간이 다다랐다.


 신주쿠버스터미널로 가서 미리예약해놨던 버스표를 받고 버스로 갔다. 2시간좀넘게 버스로 달려야하고 아침까지 산을 올라야하므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휴식을 취하고 7시 반쯤 후지산 5합목 중간지점에 도착을 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춥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2000m의 높이의 지점인데 내리자마자 준비해왔던 패딩과 바람막이를 입었다. 후지산으로 오기전 밥을먹고 편의점에서 초코바와 음료수와 물을 구입하였기에 여기서 따로 구입할 것은 없었다. 이미 어두워졌기때문에 헤드라이트와 등산스틱을 꺼내고 올라가기 시작했다. 후지산은 7월과 8월에만 올라갈수가 있는데 5합목의 사진마저 그림같은데 올라가면 얼마나 더멋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코스는 오르막이 많지가 않고 평지가 많았다. 생각보다 어둡고 올라가는 사람이 너무 없어서 살짝 겁이났다. 


 친구와 이야기하며 후지산을 오르는데 점점 길이 가파르고 생각보다 등산코스가 잘 안되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걷기도 힘들고 큰돌들을 밟고 올라가는 코스는 20대인 나에게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정도라 나이가 드신분들은 더더욱 후지산 오르는건 힘들것 같다. 6합목부터는 이제 가파른 돌들을 밟고 올라가는 코스가 대부분이였다. 안전줄 하나에 의지해서 줄을 잡고 올라가기 때문에 추락할것 같은 기분도 너무 많이들었다. 또한 오는길에 산악안전자동차가 부상자인지 누구를 싣고 내려가는 모습을 봐서 더욱 긴장을 했다.


 


 한 3시간을 걸었나 7합목쯤에 도착을 했다. 참고로 정상은 10합목이다. 말하기 쉽게하면 후지산을 1층부터 10층까지 나눠논거라고 보면된다. 생각보다 너무어둡고 헤드라이트가 없으면 한치앞도 볼수가 없어 준비를 잘 하고 와야한다. 체력이 조금씩 떨어지는것같아 초코바하나를 먹고 다시 오르기시작했다. 바닦은 화산재로 대부분 이루어진것같아 굉장히 거칠고 돌들도 매우 많다.


 점점더 가파르고 위험한 코스가 생겼고 7합목이 넘어가면서부터 약(3000m) 빠르게 걷다보면 머리가 아프고 관자놀이가 지끈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이게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가? 이정도로 높은산은 처음이기에 확실하진 않지만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가보다 싶었다. 친구는 별로 심하지 않았는데 나는 10분걷고 잠깐쉬었다를 계속 반복하면서 올라가야할 정도로 머리가 많이 아팠다. 이것은 개인차가 있다고 했다.


 


 8합목에 도착을 했는데 북한산 몇번타보고 산을 많이타보지는 않아서 그런지 체력이 점점더 떨어져왔다. 시간은 약 12시. 친구의 생일에 일출을 보여주기로 하고 올라온것이기에 친구의 생일이되었다. 친구는 패딩도 없고 반팔에 긴팔하나입고 바람막이를 입어서 너무나 추워했다. 어쩔수 없이 산장에 들어가서 좀 쉬기로 하였다. 들어가서 음식의 가격을보니 정말 깜짝놀랄정도이다. 우리는 몸을 녹일겸 컵라면 하나씩 먹기로 했다. 가격은 7000원(700엔) 컵라면 치고 너무나 비싼가격이지만 친구의 생일도 축하해주고 몸을 안녹이면 큰일날것같아 라면을 먹고 30분가량 산장에서 쉬었다.


 



 1시가량정도 되어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점점더 추워지고 바람과 습기가 엄청나고 코스도 점점 가팔라져서 정말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9합목에 도착하여  한 등산객 한분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자기는 삿포로에서 왔다고 한국사람이냐고 물어봐서 아 한국사람이다. 당신도 정말 대단하다. 힘내라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꼭 어디가서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서울? 이라는 얘기를 먼저 하는것 같다. 약 3시정도가 되어 일출을 보기위해서는 지금올라가야하지 않나 생각이들었다. 9합목부터 정상까지는 정말 바람이 너무강하고 길이 너무 좁았다. 


 마침내 도착한 정상. 폐가가 따로없었다. 밤이라 잘 보이지않지만 건물이 다 낡아 무너져보이고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텐트를 가져온사람들은 텐트안에 들어가있는데 그게 아닌사람들은 구석에서 추위에떨며 우비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우리도 텐트가 없기에 구석에서 몸을 붙이고 우비를 뒤집어썻다. 그러나 옷을 제대로 안입고온 친구가 너무 덜덜떨어서 어쩔수 없이 9합목에서 일출을 보기로 했다. 9합목으로 내려가 산장에서 코코아 한잔씩 주문을 하였다 (500엔)


 


 주문한 코코아와 초코프레즐을 먹고 몸을 녹이고있는데 하늘이 점점 밝아질려했다. 정말 해가 뜨는순간에는 와! 하고 감탄이 나올수밖에 없는 절경이었다. 뭔가 이뤄낸듯한 뿌듯함에 후지산에 오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는 좀더 쉬다가 해가 떠서그런지 날씨도 갑자기 따뜻해지고 길도 잘보이기에 내려가기로 했다. 근데 어떤사람들이 안전선 옆쪽으로 빠르게 내려가는 모습을 보았다. 너무나 빨리 내려가고 싶은 마음에 나도 그 사람들을 따라서 내려가는데 날씨가 좋아지니 구름이 내발아래 있는 느낌이 너무 멋있었다.


 



 진짜 실제로 보면 엄청난 장관이다. 이런 흙길을 따라 계속해서 내려가는데 빠르게 내려오기는 하는데 우리가 내려왔던 길이아니라 길을 헤매고 있었다. 아침이되어 등산을 하시는분을 만나서 5합목 가는길이 맞냐고 물어보니 맞다고 했다. 한 1시간정도를 쭉 내려왔는데 알고보니 5합목의 위치가 2개였다. 우리가 돌아갈 버스를 타려면 다른곳으로 가야하는데 도저히 갈수가 없을정도로 위험한 협곡과 능선에 힘이 빠졌다. 어쩔수없이 다시 2시간을 올라가고 8합목쯤에서 원래왔던길로 돌아왔다. 


 산은 오르는것도 힘들지만 사실 내려오는게 더 위험하고 무릎에 무리가 많이간다. 밤새 산을 오르고 걸었더니 다리에 힘이 점점 풀려오고 올라오는건 쉽지만 높이가 꽤높은 바위사이를 내려가는게 다리에 무리가 너무많이 갔다. 게다가 잘못된 길로인해 시간과 체력을 소비하여 더더욱 지쳐있었다. 게다가 버스예약을 10시에 했는데 도저히 제시간에 도착할수가 없었다. 버스비 버린다고 생각하고 일단 계속 걸었다. 낮이되니 등산하는 사람도 많이보였고 내려갈수록 사람들이 더욱 많았다. 6합목쯤 내려왔을때 정말 더이상 내려갈수가 없을정도로 다리를 움직일수가 없었다.


 다리를 질질끌듯이 5합목까지 도착을하여 버스표파는곳으로 가보니 이미 지나갔다고 새로 구입해야된다고 했다. 게다가 그버스마저 약2시간후. 솔직히 짜증이 많이났다 내자신한테. 근데 갑자기 버스표 파는분이 우리를 부르더니 스페셜티켓이라며 꽁짜표를 주어서 버스비를 다시 내지는 않았다. 건물로 들어가 밥을먹는데 가격에 비해 정말 맛은 후졌다. 하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먹고 길바닥에 누워 1시간가량 기절했다가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하니 오후 4~5시 씻고 바로누워 다음날 아침까지 잠을잤다.


참고로 7,8월에도 후지산정상은 0도이다. 옷을 철저하게 입고가는것을 추천한다. 또한 등산화와 등산스틱은 필수이고 우리처럼 무리한 산행이아니라 불편하고 비싸더라도 산장에서 잠을자고 일출을 보는형식으로 하는게 안전상이나 체력상이나 좋을것 같다. 그래도 후회는 없는 후지산 등반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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